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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흙 물오르다 작성일 : 2020-05-18 16:39 / 작성자 : 효녀그린이 / 조회수 : 7


春水滿四澤(봄물이 사방 연못에 가득하다). 시인, 도연명의 사계절 중, 봄의 표현이다. 그렇다. 봄물이 가득하다. 물이 올랐다. 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땅에서 온다. 흙이다. 먼지가 풀풀 나는 흙이 아니다. 물기가 젖어있다. 물이 오르는 흙이다.

흙은 생명의 고향이다. 조상님들은 흙도 귀한 약제였다. 동의보감에는 약으로 쓰이는 흙이 모두 18가지나 된다.

최고의 스타는 복룡간이다. 엎드린 용의 간이다. 예전 온돌방에 불 지피는 아궁이에서 나온다. 10년 이상 된 아궁이 바닥을 한 자(30cm) 정도 깊이로 파면 오랫동안 아궁이 불로 가열된 누런 진흙이 나오는데 이를 쓴다. 선조들은 아궁이 속에도 신선한 용이 엎으려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용의 간이란 의미니 효험은 말로 할 수 없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맵고 짜며, 독성이 없다.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하초의 습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복통이나 설사 및 위암이나 각종 부정기적 자궁출혈 등에 활용한다. 특히 코피 나 토혈 및 혈변과 혈뇨 등의 증상에 지혈작용을 한다.

초대형 스타도 있다. 일명 적석지다. 고령토라 하여 도자기를 만드는 붉은 흙이다. 황토나 고령토 등에서 얻는데 흙 속에 산화규소나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흙이다. 미네랄의 보고이다. 접착력이 있어서 혀를 대면 붙는 느낌이다. 성질은 매우 따뜻하고 맛은 달고 시고 맵다. 복통과 설사 및 소변이 양이 많을 때 효과가 있으며, 상처를 잘 아물게 해준다. 최근에는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이다. 바다에 적조가 생기며 뿌리는 황토도 적석지 성분을 응용하였다.

흙을 진단에 활용한 경우도 있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 아이들이 고황이 들면서 흙을 잘 주어먹는 아이는 횟배가 있다고 하여 기생충을 의심하였다. 또한 흙으로 약물의 성질을 변하게 하기 위해서 가공하는데 쓰는 법제의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편 흙이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흙 중에도 정말 해로운 흙이 있다. 바로 황사일 것이다. 황사의 기원은 오래되었다. 고려나 조선시대에도 흙비라 하여 황사를 기록으로 남긴 예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로 중금속, 공해물질, 다이옥신 등도 묻어온다는 연구가 있다. 요즘은 황사보다는 미세먼지로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약으로는 오미자, 맥문동, 인삼 등을 혼합하여 만든 '생맥산'을 차나 탕약으로 만들어 자주 마시면 좋다. 원기를 보충하고 면역력이 항진되어 황사를 이길 수 있다.

기관지에는 도라지 뿌리인 길경을 다려서 마시면 좋다. 비염 증상으로 발전하면 목련꽃 봉오리인 신이화란 약을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시간 여유가 되면 침을 맞자. 기관지와 비염과 기침 등이 시원해진다.

봄이다. 바람의 계절이다. 좋은 흙은 물기가 오른다. 나쁜 황사는 풀풀 날린다. 건강도 흙에서 또 한 수를 배운다. 찰 진 흙은 가까이하고, 해로운 흙은 멀리하자. 건강 지혜이다. 물오른 흙, 물오른 봄날이 그리운 시기이다.

호남대학교 신문 메디 컬처 스토리 < 안수기 박사의 건강 아카데미 >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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