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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맴, 한의학 작성일 : 2020-08-12 10:40 / 작성자 : 효녀그린이 / 조회수 : 13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사랑, 안도현)


맴 맴 맴 매~앰, 하고 운다고 '맴'이라고 불렸다. 현대로 오면서 매미가 되었단다. 그 이름의 내력이다. 왜 그처럼 치열하게 울었냐고? 보여주고픈 존재감 때문이란다. 시인의 시상(詩想)이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맴이 자꾸 '맘. 마음'으로 들린다. 내 맴 알라달라고! 맴이 맘이지 않던가? 그렇다. 이렇게 너의 옆에 붙어있어 보여주고픈 마음을 아는가? 멀어진 맴들에게 열망으로 다가서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오발선빈(烏髮蟬鬢), 동양미인의 조건 중에 하나였다. 까마귀와 같은 검은 머리에 매미의 더듬이처럼 가는 귀밑머리다. 조상들은 여인의 귀밑머리에서 조차 아름다움을 찾았다. 그리고 매미의 더듬이로 비유하였다. 조상들의 풍류가 존경스럽다. 그럼 필자는? 매미가 낭만적으로만 다가서질 않는다. 직업의식이 발동한다.

선태(蟬), 유명한 한약재이다. 매미의 유충이 우화되고 남은 빈껍데기이다. 우화(羽化), 날개로 변하다, 즉 유충상태의 곤충들이 날개가 생기는 과정이다. 동시에 탈피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화과정에서 탈피를 하게 되면 유충의 껍데기가 남게 된다. 한약재로 쓰인다. 선태가 무거우면 얼마나 무거울 것이며 부피가 또 얼마나 될까?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서 약재를 만들다니. 조상들의 인내와 탐구의 정성이 존경스럽다. 다행히 올해는 선태가 풍년이라 한다. 우화가 너무 많다한다. 그 만큼 이상기온일 가능성이 높다.

선태는 약물실험에서 소염 및 해열 효과가 증명되었다. 성질이 차갑다. 열을 내리게 한다.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임상에서는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등을 치료한다. 감기로 인한 발열, 해수, 두통, 인후염 등에도 쓰인다. 아울러 소아의 발열 감기, 파상풍 및 야제증(夜啼症) 등에 효과가 있다. 한편 키틴이란 성분이 있다. 키토산의 전구물질이다. 이들은 중금속 등을 흡착하는 특성이 있다. 선태에는 키틴이란 성분이 많다. 해독작용에 가치가 높다.

매미, 의료기와 신약분야에서 주목받아

매미 날개, 조상들은 청렴의 상징이었다. 조선시대의 임금은 익선관이란 매미날개형의 갓을 씀으로써 청렴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최근 매미 날개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일본의 대학 연구에서는 매미의 날개에 대한 향균작용을 보고하고 있다. 날개의 특수 돌기들이 대장균을 굳게 만든다는 것이다. 약품이 아닌 구조물에 의한 향균작용이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매미가 의료기와 신약분야에서 주목받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굼벵이는 매미의 유충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용으로 사용되었다. 볶으면 새우 맛이 난다. 특히 굼벵이의 뱃살은 음식으로는 귀한 대우를 받았다. 한약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굼벵이도 약이다. 의서 등에서도 간질환에 소개되어 있다. 현대의 복수가 차는 간경화나 간암 등에서도 응용할 여지가 있다. 민간요법에서도 단골메뉴중 하나다. 주로 영양결핍과 체력 및 면역력 저하에 응용한다. 식용 및 약용으로 굼벵이가 주목받고 있다.

매미는 인내의 화신이자. 비움의 결정체이다. 일생 대부분을 유충으로 수년을 보낸다. 성충은 불과 한 달 남짓이다. 또한 몸통의 대부분을 비운다. 큰 울림통을 만들기 위해서다. 비우고 울며 인내하는 매미가 존경스럽다.

羽化登仙의 새 세상을 만들어보자!

최근 첩약보험 시범사업이 확정되었다. 탕전한약인 첩약이 건강보험에 진입한 것이다. 한의계의 열망의 노력 덕분이다. 축하하며 기대가 크다. 첩약 보험 시행은 한약의 효과에 대한 효용성, 안정성, 재현성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대중화와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나 그 가치와 존재감을 알리는 큰 울림이 될 것이다.

더워서 우는 매미가 아니다. 울어서 여름이 온 것이다. 시인의 신념이다. 그럼 이제 우리도 한바탕 울어보자. 뜨거운 여름이 오게. 열정이 펼쳐지게. 그리고 꿈꾸어보자. 당당한 치료의학, 천년 한의학의 우화(羽化)를! 우화등선(羽化登仙)의 새 세상을 만들어보자! 매미의 메세지는 분명하다. 치열하게 살자. 한의사로서, 좋~다 한의학! 맴맴 맘 마~음.

대한한의사협회회보 <한의신문> 안수기의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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