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및 고객의 소리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여의 작성일 : 2020-09-21 10:11 / 작성자 : 효녀그린이 / 조회수 : 6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여의

월간 <전남매일> 10월호

<안수기의 건강백세> 기고문


가려움, 참기 힘든 감각 중에 하나이다. 긁고 싶은 욕망에 참을 수 없다. 이때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면 이보다 행복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을은 가려움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절이다. 건조함은 가려움을 동반하기 쉽다. 더불어 사회적인 현상들도 답답하다. 그래서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람이 고맙다. 가려움을 시원하게 풀어주길 기대한다.


가려움은 소양(搔癢)증이라 한다. 가려워서 긁고 싶은 감각이다. 그럼 왜 가려운가? 아직도 명쾌한 답을 못 내놓고 있다. 그저 복잡한 이름을 댄 감각수용체나 알레르기 등으로 보는 이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려움은 통증과 아주 유사하다. 증상의 양상만 다를 뿐이다. 참기 힘든 신음이다. 호소이다. 가려운 부위의 혈액순환의 부족을 먼저 짚어야 한다.


조직이 혈액이 공급이 부족해지면 다양한 신호를 보낸다. 피를 더 많이 보내달라고, 그중에 대부분은 감각으로 나타난다. 멍먹함, 시린감, 냉감, 저림감, 소양감, 통증 등이 모두 순환과 관계가 있는 감각들인 것이다. 다만 서로가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에 의해서 분류되어 질뿐이다. 가려운 것도 알고 보면 혈류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세포나 조직 및 주위의 기관들의 생리적인 표현이다.


최근에는 독성에 의한 가려움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다. 독성의 부작용이다. 대표적인 예로 암 환우들에게 잘 나타난다. 독한 항암치료 후에 전신이 가렵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더불어 화장품의 트러블이나 각종 생활화학물 접촉이나 노출의 경우다. 장기간의 화학적인 약들을 복용하고 가려움이 생겼다고 호소한다. 모두 독성을 해독하느라 부대끼는 조직과 체표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가려움을 가볍게 접근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특히 증상만 중시하여 각종 주사제나 진정제 또는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다가 호전이 안되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증세가 재발되거나 이차적인 부작용이나 신체적인 부담만 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체질과 몸의 상태를 고려한다. 침 치료와 한약들이 효과가 있다. 특히 침 치료는 가려움의 진정에 도움을 준다. 혈류개선과 조직의 민감성을 진정시킨다. 한약으로는 민감도를 낮추면서 혈류를 개선하고 각종 어혈, 담음, 열독을 푸는 약들이 사용된다. 단방으로는 지실이라는 탱자의 열매를 선용한다. 선태는 매미의 성충의 허물이다. 가려움의 진정작용과 두드러기 등에 좋다. 경혈자리에 한약을 주입하는 약침이나 향기치료와 효소치료 등도 권장할 만하다.


목욕탕과 친해지자. 특히 뜨거운 탕의 물에 몸을 불렸다가 때를 미는 목욕을 권하고 싶다. 일명 목간목욕이다. 때미는 효과는 가성비가 높은 대증요법이다. 목욕탕과 친한 사람치고 가려움으로 고통을 받는 이가 없다. 이왕이면 탱자열매나 귤껍질 등을 입욕제로 활용하자.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여의(如意), 생소한 이름이다. 조상들의 애장품이자 생활용품이었다. 가려운 곳을 긁는 요즘의 효자손과 같은 것이다. 대나무나 쇠, 옥, 뿔 등으로 만들어서 고사리처럼 구부러진 것이다. 불가의 고승들이 설법을 할 때 들고 있기도 했다. 여의봉, 손오공의 요술지팡이다. 여의주, 이무기가 용이 되며 무는 보물이다. 여의침(如意枕), 안락한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베개이다. 이렇듯 공통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여의(如意)’이다. 글자를 풀어보면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다. 기나긴 코로나 정국으로 모두가 어렵다. 혹여 아직도 가려운 곳이 있다면 이 가을에는 햇살이길 기원한다. 여의로 가려움을 이기듯이 말이다. 중추(仲秋)에는 풍성함이니, 만사여의(萬事如意)이다.

월간 <전남매일> 10월호 <안수기의 건강백세> 기고문

그린요양병원│사업자등록번호 : 531-90-00577│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경양로 21 (임동 100-67)│TEL : 062-530-7000│FAX : 062-525-0100
Copyright © 그린요양병원. All rights reserved.

상담문의 062-530-7000

평일/09:00 ~ 18:00, 토요일/09:00 ~ 12:30
(일요일/공휴일 입원상담 가능)